[정부조직개편] 농식품부 조직 축소에 ‘침울’

[정부조직개편] 농식품부 조직 축소에 ‘침울’

입력 2013-01-15 00:00
업데이트 2013-01-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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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5년 만에 부활하자 농림수산부는 대체로 침울한 기류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2008년 해양수산부의 수산 분야를 가져오면서 ‘몸집’을 키웠다. 전체 인력이 700명에 육박하고 예산이 15조원을 넘는 부처로 성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직이 축소되면 위상도 다소 낮아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농ㆍ축ㆍ수산 분야의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했는데 이중 일부를 떼어내려니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2명인 차관 자리가 하나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제1차관은 주로 농업 분야, 제2차관은 수산, 산림, 산업 등에서 배출됐다. 수산 분야가 분리되면 제2차관이 폐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08년 수산 부문과 통합할 당시 전 농식품부의 차관은 1명이었다.

수산 부문 공무원들은 표정 관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5년간 인력, 예산, 인사 등에서 농업 부문보다 홀대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조직 개편으로 그 ‘한’을 풀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수산 분야 인원은 2008년 초 135명에서 작년 9월 123명으로 줄었다. 농식품부 전체 인원이 같은 기간 679명에서 688명으로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수산 부문 예산도 2009년 1조4천998억원에서 지난해 1조3천633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농식품부 전체 예산은 14조6천363억원에서 15조4천83억원으로 늘었다.

해수부 폐지 후 농식품부의 역대 장ㆍ차관은 총 12명이었다. 수산 출신은 박덕배 전 차관이 유일하다.

수산 분야의 한 공무원은 “농업과 축산업에 밀려 수산업은 다소 소홀히 취급됐다”며 “해수부가 부활하면 수산 부문의 위상도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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