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리인하 폭탄 맞은 위안화 예금

中금리인하 폭탄 맞은 위안화 예금

입력 2014-11-24 00:00
수정 2014-11-2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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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이자 매력… 23조원 몰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습’ 인하하면서 위안화예금 투자자들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돈풀기정책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다면 환차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3%대 고금리를 앞세워 시중 자금을 23조원 가까이 빨아들이던 위안화예금 돌풍에도 제동이 걸렸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위안화예금 잔액은 217억 달러(약 22조 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연말 66억 7000만 달러에 비해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우리은행이 이달 6일 출시한 위안화예금 3종은 5영업일 만에 수신 잔액이 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외화예금 상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금리가 2% 안팎인 데 반해 위안화예금은 연 3.0~3.15%의 금리를 제공해 주며 금리 매력이 부각된 덕분이다.

여기에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졌다. 위안화예금은 가입 시점의 위안화 가치 대비 만기 시점의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을 때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 반대의 경우 개인이 환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내년에 중국 기준금리 인상 및 위안화 절상(환율 가치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위안화예금을 적극적으로 팔아 왔다.

그런데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위안화예금 가입자들의 환손실 위험이 커졌다. 달러 강세 기조 속에 시중에 위안화가 넘쳐나면 위안화 절하(환율 상승) 압박이 증대될 수밖에 없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11-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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