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수 평균 수입 5000만원 육박

작년 가수 평균 수입 5000만원 육박

입력 2015-01-04 23:52
업데이트 2015-01-05 0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류 덕에… 3년새 72% 급증

지난해 가수들의 평균 수입이 5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사이 72%나 급증한 것이다. 중국·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전역으로 한류 무대가 넓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4일 국세청의 ‘2014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가수와 탤런트·배우를 합친 연예인의 연평균 수입은 2013년 3956만원으로 2010년의 3182만원에 비해 24.3% 늘었다. 이 기간에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수입은 2642만원에서 3007만원으로 1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연예인의 수입은 근로소득자보다 949만원이 많은 것으로 계산된다.

특히 연예인 중에서도 가수들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가수의 2010년 연평균 수입은 2697만원으로 근로소득자(2642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3년에는 4674만원으로 3년 전에 견줘 무려 72.2% 증가했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일부 유명 배우는 광고 한두 건으로 거액을 벌어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배우보다는 가수가 해외에서 콘서트나 투어 등 공연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다”면서 “한류 바람에 무대도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근로자들의 소득 대비 세금 부담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연예인과 달리 근로자들의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면서 정확히 과세되는 데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는 것이다. 2010년 세금을 낸 근로소득자의 1인당 평균 세금은 169만원이었지만 2013년에는 201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등은 근로소득자와는 다른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사업소득을 신고하기 때문에 개인 신고에 따라 내는 세금도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1-05 16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