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해수온도 상승 탓, ‘햇김’ 가격 오른다

엘니뇨 해수온도 상승 탓, ‘햇김’ 가격 오른다

입력 2016-01-03 10:32
업데이트 2016-01-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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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이 해조류 양식에 타격을 줘 ‘햇김’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통상 11월부터 ‘물김’ 채취를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양식한 물량을 수확해 햇김은 1월 초부터 출시되지만, 올해는 엘니뇨 때문에 1월 중순이 돼야 선보일 전망이며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으로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6도 상승했는데 이 때문에 김 양식에 차질이 생겼다.

김의 최적 생육조건은 8~10도 수준이지만 지난해는 그보다 높았던 탓에 김 생육이 부진했을 뿐더러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의 김 산지에 10~11월 잦은 안개로 햇빛 노출량이 부족해 김 생산량 감소와 품질 하락 현상이 나타난 것.

특히 일부 산지에서는 이른바 갯병이라고 불리는 무름병이 나타나 수확량을 떨어뜨렸다.

이에따라 미역과 함께 소비가 가장 많은 해조류인 김 시세가 올해 들어 오름세다.

수산업 관측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전국 ‘물김’ 생산량은 371만 속(束·건조김 1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9.7만 속)보다 생산량이 무려 34% 줄었다.

이런 생산량 감소는 시세 상승으로 이어져 작년 11월 김 산지 위판 가격도 전년보다 14% 올랐다.

이마트는 작년 12월 전남 신안군 수협의 자료를 인용해 12월 기준으로 물김 위판 물량은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1천210t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이마트는 이런 사정을 배경으로 햇김 출하가 예년보다 2주가량 지연되는 것은 물론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사전 물량 확보 등을 통해 가격안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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