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호남 출신 ‘농민대통령’ 탄생

첫 호남 출신 ‘농민대통령’ 탄생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1-12 16:37
업데이트 2016-01-12 16: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첫 호남 출신 민선 농협중앙회장이 탄생했다. 농협중앙회는 12일 치러진 23대(민선 5대) 회장 선거에서 김병원(?사진?·62) 전 남평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고 이날 밝혔다. 농협중앙회장이 선출직으로 바뀐 1988년 이후 호남 출신이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김 후보는 289명의 투표자 중 163표(56.4%)를 얻어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총 6명이 경합한 1차 투표에서는 290표 중 104표(35.9%)를 얻은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1위, 김 당선자는 91표(31.4%)로 2위에 머물렀지만 곧이어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김 당선자가 이 전 감사위원장(126표, 43.6%)을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다. 현 최원병 회장 때처럼 ‘2등의 반란’이 재현된 셈이다.

김 당선자는 1978년 농협에 입사해 전남 나주 남평농협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세 번 조합장을 지냈다. 2007년과 2011년 회장 선거 때도 도전했다. ‘3수’ 끝에 꿈을 이뤘다. 임기는 3월 말로 예정된 농협중앙회 결산총회 다음날부터다. 이번부터 4년 단임제로 바뀌었다. 농협중앙회장은 조합원 235만명, 자산 약 400조원, 31개 계열사를 거느려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관련기사 5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