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에도 북한 무역규모 늘어…지난해 4.7%↑

유엔 제재에도 북한 무역규모 늘어…지난해 4.7%↑

입력 2017-07-21 09:14
수정 2017-07-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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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북한의 무역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코트라가 발표한 ‘2016년 북한 대외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무역규모는 65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2010~2014년 5년간 꾸준히 늘던 북한 무역규모는 2015년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는 3월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비군사적 제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무역규모 증가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 규모는 28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6% 증가했고, 수입도 전년보다 4.8% 늘어난 37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 규모는 9억1천만달러로 역시 전년보다 5.4% 확대됐다.

석탄, 아연 등 광물성 생산품 수출이 늘고 의류, 차량, 식용과실, 견과류 등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교역량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북한의 최대 수출품인 석탄은 12.5%의 증가율을 보였다. 석탄은 제재품목 중 하나이지만 민수용에 한해 교역이 허용되고 있다.

코트라는 “석탄은 유엔 제재의 ‘민생 목적 제외’ 조건으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여기에 하반기 단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교역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대 중국 무역규모는 60억5천만달러(수출 26억3천만달러, 수입 34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무역적자도 7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북중 무역은 북한 전체 대외무역의 92.5%를 차지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인도, 태국, 필리핀이 교역국 순위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자체 대북교역 제재로 2009년 이후 교역 실적이 없다.

북한의 주력 수출품목은 석탄 등 광물성 연료(11억9천만달러)와 의류(7억3천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68.1%를 차지했다. 광물성 연료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큰 폭으로 수출이 늘어난 품목으로는 어류 갑각류가 꼽힌다. 2억달러로 전년보다 74.9% 증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6.9%로 확대됐다.

최대 수입 품목은 원유·정제유 등 광물유로 4억4천만달러가 수입됐다.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8%.

전기기기, 보일러·기계류가 각각 3억3천만달러, 2억8천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차량 및 부품은 2억6천만달러가 수입돼 전년 대비 증가율이 31.7%에 달했다. 코트라는 평양시 현대화 공사로 화물차 등의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정된 교역 품목과 대상국을 가진 북한 환경을 반영하듯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은 기존 큰 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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