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 설치 불만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한 가정용 에어컨의 품질이나 설치에 따른 피해 건수는 2010년 39건, 2011년 54건, 2012년 81건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모두 19건이 접수됐다.

불만 내용은 주로 품질 하자(38.3%)와 설치(35.8%)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설치의 경우 ‘냉매가스 누출 등으로 냉방 효과가 미흡하다’는 응답이 26.1%로 가장 많았다.

응축물 역류·누수(20.3%), 설치비 과다·추가 청구(16.0%), 가재도구 파손(10.1%), 냉매가스 배관 폭발(2.9%) 등이 뒤따랐다.

구입 형태별로 보면 인터넷 쇼핑몰(43.5%)에서 구입해 설치한 소비자의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제조사(31.9%)와 전자제품 양판점(8.7%) 등의 순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 구입 시 설치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에어컨 설치 업자가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설치 후에는 에어컨을 가동해 냉매가스 누출이나 응축물 역류·누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