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각] ‘양비’의 귀환/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양비’의 귀환/임일영 정치부 차장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2-28 17:26
수정 2019-03-01 03: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임일영 정치부 차장
임일영 정치부 차장
‘양비’(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가 돌아온다. 2017년 대선 이후 외국을 떠돌던 그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양비 역할론’은 2017년 5월 이후 정치권의 화두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를 ‘양비!’라고 불렀다고 한다. 웬만해선 ‘~씨’나 ‘직함’을 붙이는 문재인 대통령도 그를 ‘양비’라고 편하게 부른다. 그만큼 믿고 의지하는 ‘복심’이기에 거취는 늘 관심이었다.

2016년 여름 일찌감치 문재인 후보의 대선 베이스캠프에 해당하는 ‘광흥창팀’을 꾸리고, 간판으로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서울시 부시장을 영입한 것도 그다. 2012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외연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대선 공신이지만,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현 정부의 초기 인선 작업을 매듭지은 뒤 권력에서 스스로 멀어졌다.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벌일 때도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 복귀하리라는 전망은 끊이지 않았다. 양비는 ‘비선 실세’나 ‘삼철’(정치권·언론이 이호철·전해철·양정철을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일컫는 표현)이란 표현에 대해 “지긋지긋하다. 삼철은 문재인을 흠집 내기 위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내각은 물론 공기업·언론사 사장 인사에서도 ‘양비가 추천했다’, ‘양비와 친하다’는 말이 돌 만큼 비선 실세 프레임은 질긴 생명을 이어 갔다.

여권 관계자는 “양비의 존재가 그렇다. 문 대통령과 ‘거리’를 지키려고 했던 것 같지만, 세상이 그를 놓아 두지 않고, 이 정부에서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아니더라도 양비가 공식 직함을 갖는 게 낫지 않으냐는 의견이 여권에서 적지 않았다. 양비도 외국을 떠도는 생활에 많이 지쳤다는 게 가까운 이들의 전언이다.

그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여권, 특히 친문 핵심에서 크다. 50% 안팎의 국정 지지율로 집권 3년차를 맞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고, 일이 되도록 만들어 갈 사람이 당정청에서 손에 꼽을 정도라는 이유다. ‘자기 정치’에 대한 미련이 없어야 욕먹을 일도 할 수 있는데, 총선 출마 의지가 없는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정권 재창출이 절실하다는 점도 조기 등판 배경으로 거론된다. 5년 단임제에서 문재인 정부가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개혁 성과를 뿌리를 내리도록 하려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설계자’로서 양비의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는 얘기다.

물론 참여정부 시절 대야·대언론 관계에서 날을 세웠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그도 지난해 펴낸 ‘세상을 바꾸는 언어’에서 “지금도 남아 있는 강성 이미지는 그때 비롯됐다. 혈기 왕성한 시절이기도 했고, 철저하게 시시비비 가리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했다”며 “돌아보면 고위 공직자로서 지혜로운 방식이 아니었고, 성숙한 대응도 아니었다. 깊이 후회된다”고 했다.

직함을 맡아도 ‘비선 실세’ 꼬리표는 따라다닐지 모른다. 그의 말 한마디, 만나는 사람 면면을 두고 대통령의 의중과 연결지어 해석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다. 외국을 떠돌던 시간 ‘권력의 언어’의 무게에 대해 깊게 고민했던 그다. 밖에 머물던 때보다 큰 책임과 비판도 감내할 몫이다.

그는 “정권교체로 여한이 없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모든 게 부질없다고 느꼈던 시절을 생각하면 가외인생을 선물로 받은 것만 같다”고 했다. 정치권에 발을 담근 뒤 노무현으로, 또 문재인으로 살았던 그가 꿈꾼다는 ‘더 좋은 다음 세상’과 다음 행보가 궁금한 이유다.

최민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 동작2)은 지난 12일 활발하고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제17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방자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의원 가운데, 정책 역량과 현장 중심 의정활동에서 모범을 보인 의원을 선정해 매년 우수의정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 의원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재난·안전, 교통, 건설 현안 전반을 아우르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정책 제안과 조례 발의,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을 병행하는 실천형 의정활동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 의원은 2022년 서울Watch 주관 시민의정감시단이 평가한 제1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3년에도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실시한
thumbnail - 최민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argus@seoul.co.kr
2019-03-01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