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흥정과 나눠먹기가 野圈 선거연합인가

[사설] 흥정과 나눠먹기가 野圈 선거연합인가

입력 2010-03-06 00:00
수정 2010-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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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을 제외한 야권이 6·2지방선거 선거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5개 야당과 ‘희망과 대안’ 등 4개 시민단체는 그제 이를 위한 원칙에 합의했다. 전국적 후보단일화가 목표지만, 안되면 15일까지 단일후보와 경쟁방식 지역을 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성사여부를 떠나 이런 당선지상주의식 연대로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될 것이다.

야당이 선거에서 여당에 독자적으로 맞설 능력이 모자라 다른 당과 연합하겠다면 일면 이해가 되긴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본말이 전도되면 문제다. 선거란 각당이 고유의 정책을 후보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 지지를 구하는 무대다. 그런데도 정강·정책의 차이를 넘어 후보 자리부터 미리 흥정하겠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말해도 원칙 없는 승리지상주의나 다름없다. 떡 줄 유권자는 꿈도 꾸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다.선거연대 논의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선거 후에도 함께하려는 정책비전을 국민 앞에 먼저 제시해 지지를 호소하는 게 순서다. 그런 맥락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경기도지사 출마로 선회했다는 전문이 사실이라면 이 또한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일이다. 광역단체장으로서 펼칠 정책을 말하기 전에 혹여 코드가 맞는 민주당 후보가 나오도록 다른 지역으로 비켜가겠다는 속내라면 유권자를 주머니 속 공깃돌로 여기는 발상이 아닌가.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 디지털포용의 새 거점, ‘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이 지난 10일 오후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4층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강동 디지털포용의 본격적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조동탁 강동구의회 의장, 제갑섭 강동구의회 운영위원장 등 100여 명의 장·노년층 시민이 함께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일상에서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시민 디지털 플랫폼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동남권 디지털 거점 확충 논의 초기부터 강동구 고령층 증가, 생활권 수요, 시설 적정성 등을 근거로 강동센터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왔으며, 센터 설치가 확정된 이후에는 예산확보 과정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강동구민이 일상의 디지털 불편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강동센터 개관은 그 노력의 결실이자 지역 디지털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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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선거연합 논의를 전후해 그 부작용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양보한 측의 후보에게 자리보장 등 뒷거래가 없으리라고 누가 장담하겠나. 연대 합의에 불복하는 후보들이 지역이나 당을 바꿔 출마하면 또 어떻게 말릴 것인가. 우리는 결과적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나눠먹기 식 선거연대에 유권자들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본다.

2010-03-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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