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장인, 드라마 등장

보시라이 장인, 드라마 등장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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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中 혁명원로로 그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솽카이(雙開·당적과 공직 동시 박탈) 처분과 함께 사법처리 방침이 정해진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친과 장인이 관영 중국중앙(CC)TV의 연속극에서 국가에 큰 공을 세운 혁명원로로 등장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CCTV 종합채널을 통해 7일 밤 방영된 연속극 국가운명(총 29회) 1, 2회분에서 보 전 서기의 부친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와 장인 구징성(谷景生) 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이 중국의 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묘사됐다고 해외에 서버를 둔 반체제 중문사이트 ‘찬위’(參與)가 8일 보도했다. 보이보는 중국의 8대 혁명원로, 구징성은 1930년대 항일전쟁에서 공을 세운 인물로 추앙받아왔다. 드라마에서는 이들이 이른바 ‘양탄일성’(兩彈一星· 원자폭탄,수소폭탄,인공위성) 개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묘사됐다. 이들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구징성은 당시 유도탄개발원 정치위원으로 유도탄 개발에 기여했고, 보이보는 국방정책 관련 주요 인사로 원자력 공업 건설준비를 진두지휘했다는 것이다.

드라마가 보 전 서기에 대한 재판과 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둔 시점에 방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를 통해 ‘혁명원로’들의 자식인 보 전 서기와 구카이라이(谷開來) 부부에 대한 선처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10-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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