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中에 “우리신문사 사 줘”

FT, 中에 “우리신문사 사 줘”

입력 2013-01-08 00:00
수정 2013-01-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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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로 인수자 물색

영국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를 소유한 미디어기업 피어슨그룹이 중국에서 FT의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기자 출신으로 현재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에서 금융저널리즘을 강의하고 있는 더그 영은 7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피어슨그룹 관계자들이 FT의 인수 대상자를 찾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영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피어슨그룹이 중국을 방문한 배경으로 중국의 미디어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영은 FT가 중국에서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나선 것으로 봐서 최근 FT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블룸버그 통신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해석했다.

피어슨그룹이 한때 자사의 ‘최우량 자산’이었던 FT를 언론 통제가 심한 중국에 매각하려는 시도 자체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영은 지적했다. FT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마지막 인쇄판을 내고 온라인으로 전환한 뉴스위크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종이매체에 대한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과 언론 문화가 다른 서양의 언론 매체를 인수하도록 허가하지 않을 것이며 FT 직원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FT가 중국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은 적다고 영은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01-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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