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고개 넘은 동해병기法…”두 고비 지나면 승리”

다섯 고개 넘은 동해병기法…”두 고비 지나면 승리”

입력 2014-02-04 00:00
수정 2014-02-04 00: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원 상임위 압도적 가결에 200여 한인 일제히 환호”매 순간 살얼음판 걷는 기분…마지막까지 최선”

“한 걸음 한 걸음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이제 두 고비만 넘으면 됩니다.”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버지니아주 주도인 리치먼드 시내 의회 의사당.

미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의무적으로 병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심의·처리하기 위한 버지니아주 하원 교육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찬성(Yea) 18표, 반대(Nay) 3표’라는 표결 결과가 하원 회의장 전광판을 통해 나오자 초조하게 심의 및 투표 진행 과정을 지켜보던 200여명의 한인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대부분 버지니아 북부의 애넌데일, 매클린 등지에서 새벽에 출발해 굵은 빗속을 뚫고 2시간 동안 달려온 한인단체 대표들이다.

통과를 낙관하면서도 “행여나 찬성 의사를 밝혔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면 어떡하나” 했던 의구심이 씻기는 순간이었다.

이 운동을 주도하는 사단법인 ‘미주한인의 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은 “상원이나 하원이나 매 순간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이젠 마지막 고지가 어느 정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교육위원회 소속 22명(공화 15명, 민주 7명) 가운데 10명은 확실하게 찬성하고 최소 4명가량이 더 합세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결과는 기대치보다 훨씬 좋았다.

찬성이 18명에 달한 반면 반대는 3명에 그친 것이다.

지난달 29일 소위원회 표결(찬성 5명, 반대 4명) 때보다 반대표가 오히려 1명 줄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의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가 측근 등을 동원해 법안을 부결시키려 한 데 반발해 당론에 따라 대부분 지지했다.

또 이 법안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한 민주당 의원들도 같은 상임위 소속의 한국계 3선 의원인 마크 김 하원의원과의 관계를 의식한 듯 상당수가 찬성 대열에 동참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심의와 표결에 걸린 시간은 20분이 안 걸렸다.

오전 8시6분께 시작된 회의는 법안 발의자인 팀 휴고(공화) 하원의원의 제안 설명과 피터 김 회장의 지지 발언, 주미 일본 대사관 측이 고용한 로펌 측의 반대 의사 표명 등의 순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 의원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우리 말로 인사를 전하면서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인들은 또 하나의 큰 고비를 넘었다면서 이제 승리가 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법안이 의회 관문을 완전히 넘어 주지사까지 서명해 발효하려면 모두 일곱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어느덧 상·하원을 합쳐 다섯 고개를 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원 전체회의와 주지사 서명이라는 두 고비만 더 넘기면 최종 승리하게 되는 셈이다.

한인들은 그러면서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하원 전체회의는 의원이 100명이나 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고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주지사 서명을 받아야 한다”며 “모든 단계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심할 수 있는 상태여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춘곤 서울시의원, ‘안아주는 식물원’ 앙상블 공연서 “조화와 치유의 시간” 강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은 지난 7일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1에서 열린 ‘안아주는 식물원’ 장애·비장애인 앙상블 공연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예술을 통한 치유와 포용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식물원이 마련한 이번 ‘안아주는 식물원’ 행사는 빛·향·문학·예술이 어우러진 치유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연말 시민들의 일상에 작은 쉼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서울시와 시의회도 앞으로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비장애가 함께 어울리는 환경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식물원의 2025 겨울행사 ‘안아주는 식물원’은 식물이 주는 위로를 시각·청각·후각으로 표현한 감성 치유 전시로, 전시온실과 식물문화센터 일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장애·비장애 예술가가 함께하는 린챔버 앙상블 공연은 행사 기간 중 시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와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서울식물원이 도심 속 치유의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의정 활
thumbnail - 김춘곤 서울시의원, ‘안아주는 식물원’ 앙상블 공연서 “조화와 치유의 시간” 강조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