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機 실종에 中 ‘갑작스러운 죽음’ 성찰 확산

말레이機 실종에 中 ‘갑작스러운 죽음’ 성찰 확산

입력 2014-04-11 00:00
수정 2014-04-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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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넷에 유언·유품 남기는 현상 조명

중국인 승객 153명을 포함해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후 중국인들 사이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생각해보는 분위기가 생겨났다고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주 조상의 묘를 참배하고 제사를 지내는 중국의 전통 명절 칭밍제(淸明節·청명절) 연휴에 ‘라이프 블랙박스’(Life Black Box)라는 온라인 서비스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라이프 블랙박스’는 비밀스러운 사진이나 자료, 마지막 인사말 등을 저장하고 있다가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미리 골라둔 사람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개발자 리 자에 따르면 현재 이 서비스에는 36만 명이 가입했으며 위험한 직업을 갖고 있거나 출장이 잦은 30∼40대가 상당수다.

말레이시아 실종기 탑승자 14명의 고향인 장쑤(江蘇)성에서는 2만8천통이 넘는 온라인 유언장이 작성됐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한 사용자가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은 삶이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어느 날 삶이 갑자기 끝나버리면 후회가 남을까? 온라인 유언장을 만들어 둬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리는 “2010년 심하게 흔들리는 비행기 사고를 경험하고 나서 이 서비스를 생각해냈다”면서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 전처와 아들, 부모에게 할 말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국에는 망자를 기리거나 죽음을 대비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사이트가 여럿 있다.

죽은 조상에게 추모 글귀를 남기고 가상으로 향을 피우거나 헌화할 수 있는 ‘와헤븐’(Waheaven)에는 가입자가 300만 명이 넘었다.

일반인들이 사망 전 남긴 메시지를 모아 게시하는 ‘라스트 포스트’ 서비스도 인기다.

암과 싸우다 숨진 17세 소년은 어린 여동생에게 “내가 곁에 없어도 언제나 네게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줄 거라는 걸 잊지 마”라는 눈물겨운 메시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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