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전문가 “영국 버밍엄은 무슬림도시”…TV발언 소동

미국 테러전문가 “영국 버밍엄은 무슬림도시”…TV발언 소동

입력 2015-01-13 02:55
수정 2015-01-1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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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스채널 폭스뉴스의 논평가가 영국 잉글랜드의 2번째 대도시 버밍엄을 이슬람교도만 사는 무슬림만의 도시라고 왜곡했다가 사과 소동을 빚었다.

12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폭스뉴스의 테러전문가 스티븐 에머슨은 파리 테러 사태와 관련해 영국 버밍엄의 무슬림 주민 현황을 근거 없는 정보로 부정적으로 묘사해 항의 사태를 촉발했다.

테러문제 전문 탐사프로젝트 그룹을 운영하는 에머슨은 방송에서 “버밍엄은 무슬림만의 도시이며 이슬람교도가 아니면 함부로 가지 못하는 곳”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런던에서는 무슬림의 복장을 단속하는 무슬림 종교경찰도 활동한다는 허위정보까지 곁들여 버밍엄 시민을 비롯한 영국인의 반발을 샀다.

실제로는 인구 107만명의 버밍엄시는 이주민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기독교도 주민이 49%로 가장 많고, 무슬림 주민 비율은 23%에 이른다.

에머슨은 방송이 나간 후 사회관계망 서비스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항의와 조롱성 비난이 빗발치자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계속되는 질타에 사과의 뜻에서 버밍엄 어린이 병원에 기부금을 내겠다는 뜻도 밝히며 진화에 애썼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영국의 온라인 청원운동 사이트에는 에머슨이 생방송을 통해 버밍엄을 모독한 발언을 사과해야 한다는 제안이 올라 이날 하루 1천명 이상이 서명했다.

버밍엄시는 이날 소동에 대해 에머슨의 사과는 환영하지만, 에머슨의 기이한 발언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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