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기 장기침체 조짐…”긴 겨울에 접어들 것”

러시아 경기 장기침체 조짐…”긴 겨울에 접어들 것”

입력 2015-07-27 10:24
수정 2015-07-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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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와 서방 제재의 영향으로 러시아의 경기가 긴 침체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해외 자본유출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러시아가 원유 수출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며 원유 이외에 경제를 견인할 요소가 없다면 ‘긴 겨울’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내다봤다.

루치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사 신흥시장팀장은 “지금 러시아는 안정성이 있지만, 이는 경기 침체를 동반한 안정성”이라며 “이 두 가지가 언제까지 공존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으로서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이브 르메이 이코노미스트도 “낮은 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러시아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러시아 자본시장에서 속속 발을 빼고 있다.

프랑스의 투자은행 BNP 파리바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러시아 자금운용 벤처 ‘TKB BNP 파리바 투자 파트너스’의 지분을 6년 만에 매각했다.

프랭클린템플턴 투자은행은 러시아 내 펀드를 처분했고 독일 재보험회사인 뮌헨도 모스크바 사무실을 닫았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올해 외국인 자본 유출이 9천만 달러(약 105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자본 유출 규모는 1억5천만 달러였다.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42명에게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물은 결과 전망치 중간값은 마이너스 3.5%로 집계됐다. 루블화는 5월 고점 대비 18% 하락했다.

프리덤 자산운용의 사이먼 팬텀-플래처 투자 총괄은 “오랜 고난 끝에도 빛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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