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외교단계 단절을 선언하자 미국이 양국에 긴장완화를 권고하고 나섰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외교적 약속과 직접적인 대화가 (사우디와 이란의) 차이점들을 해결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양측 지도자들에게 긴장완화를 위한 긍정적인 단계를 밟아나가도록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측은 이와 관련 이란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사우디 정부에 밀접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이란은 반복해서 서방 세계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은 테러 단체들을 지원했고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이날 이란과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하고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은 48시간 안에 본국으로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는 전날 사우디가 반정부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테러 혐의로 사형을 집행하자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한 데 따른 조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