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LBM 시험발사 영상은 가짜…초보적 영상 조작”

“북한 SLBM 시험발사 영상은 가짜…초보적 영상 조작”

입력 2016-01-12 15:02
업데이트 2016-01-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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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전문가 분석 보도…“점화 시작됐다가 실패”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로켓이 사출되고 점화가 시작된 다음 파멸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CNS는 분석을 통해 미사일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작은 부분들이 부서지면서 떨어져나가는 북한 동영상의 두 프레임을 실패의 증거로 지적했다.

해넘 연구원은 “북한이 이 사실을 숨기려고 동영상을 심하게 편집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다른 카메라 각도를 사용해 발사 장면이 연속된 것인 것처럼 보이도록 편집했으나 나란히 두고 볼 때 같은 발사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CNS는 북한 선전당국이 예전 SLBM 실험과 스커드 미사일 발사 영상을 잘라내고 뒤집는 기초적인 편집 기술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방부도 앞서 지난 9일 북한의 SLBM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점화 후 로켓이 비행하는 부분이 2014년 스커드 미사일 영상으로 대체됐다는 게 영상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골자였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북한의 사출 기술이 작년 5월보다 향상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은 물속에서 점화할 수 없어 물 밖으로 쏘아낸 뒤에 새 추진력을 주려고 불을 붙인다. 사출 및 점화 기술은 SLBM의 핵심이다.

미국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북한이 앞서 작년 11월 실험에서 점화에 실패해 잠수함 함교가 심각하게 파손됐다는 미국 국방 관리들의 말을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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