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탄도미사일 관련 기업·개인 신규 제재

미국, 이란 탄도미사일 관련 기업·개인 신규 제재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6-01-18 09:07
업데이트 2016-01-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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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질 이란 떠나자 제재안 나와 양국 관계 개선 찬물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한 서방의 대(對)이란제재 해제 하루 만인 17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이란에 대해 신규 제재를 가했다. 이란이 1년 6개월동안 구금했던 미국 인질 5명이 이란을 떠나는 항공기 탑승이 확인된 직후 미국에서 이 같은 제재안이 나와 양국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기업과 개인 등 총 11곳에 대한 제재를 공식 발표했다.대표적인 신규 제재 대상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부를 둔 ‘마부루카 무역’과 이 기업의 소유주인 후세인 포나그쉬밴드로, 탄도미사일 핵심 부품인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의 중국 및 UAE 자회사와 더불어 이란인 5명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신규 제재 대상에 오른 이들 기업 및 개인과는 금융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란의 장거리 유도미사일 ‘에마드’ 발사가 안보리 결의 1929호에 대한 위반으로 결론났음에도, 이란이 같은 해 11월 다시 중거리 탄도 미사일 ‘가드로-110’의 발사 실험을 강행하자 “지역 및 전세계 중대한 위협”이라며 신규 제재를 준비해 왔다.

미국의 이번 신규 제재는 핵합의에 따라 핵개발 의혹과 관련된 제재는 해제하되 미사일 등 다른 활동에 대해서는 제재를 유지하고,또 언제든 추가 제재도 부과하겠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란이 그동안 미국의 미사일 추가 제재 움직임에 반발해 왔으나, 이번 신규 제재가 큰 틀의 핵 관련 제재 해제 및 양국 관계 개선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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