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기업 트리뷴 최고경영진에 IT사업가 포진

미국 주요 신문기업 트리뷴 최고경영진에 IT사업가 포진

입력 2016-02-24 09:33
수정 2016-02-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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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디어본 신임 CEO “‘콘텐츠 가치 극대화’ 목표 같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의 11개 유력 일간지를 발행하는 주요 신문기업 ‘트리뷴 퍼블리싱’(Tribune Publishing)이 첨단정보기술(IT) 사업가 출신들을 최고경영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트리뷴 퍼블리싱’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의료IT기업 ‘머지헬스케어’(Merge Healthcare) 최고경영자(CEO) 저스틴 디어본(46)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가 출신 마이클 페로(49)를 단일 최대주주 겸 비상임 회장으로 영입한 지 3주 만의 일이다.

머지헬스케어는 페로가 2008년부터 소유했던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작년 10월 IBM이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에 인수했다.

IT기업의 최고경영진으로 호흡을 맞췄던 디어본과 페로는 앞으로 신문을 주축으로 한 미디어 사업체를 같이 이끌어가게 됐다.

디어본은 이사회 승인 발표 후 “신문사업과 내가 지금까지 운영해온 테크놀로지 사업은 수단이 달라도 ‘콘텐츠 가치의 극대화’가 목표라는 점은 같다”면서 “트리뷴은 콘텐츠 가치와 유통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뷴의 실질적 경영권을 확보한 페로는 2011년 트리뷴 경쟁사 ‘선타임스 미디어 그룹’을 인수하며 신문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선타임스 지분을 유지한 채 이달 초 자신의 사모펀드회사 ‘메릭 벤처스’(Merrick Ventures)를 통해 ‘트리뷴 퍼블리싱’ 지분 약 17%에 해당하는 522만 주를 4천440만 달러(약 530억 원)에 매입했다.

페로는 신문 사업의 미래 전략으로 “디지털 강화”를 강조하면서 트리뷴을 ‘기술과 콘텐츠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 CEO 잭 그리핀은 이날부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디어본이 즉시 업무를 시작한다.

그리핀은 1847년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 창간과 함께 출범한 ‘트리뷴 컴퍼니’가 2014년 8월 신문과 방송 사업을 각각 독립된 2개 회사로 분사한 때부터 신문사업의 총책을 맡아왔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현재 미 전역에서 40여 개의 신문과 잡지를 발행하며, 60여 개의 디지털 자산과 180여 개의 버티컬 매체를 소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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