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족집게’ 사사키 “엔고 지속에 연말엔 달러당 103엔”

‘엔화 족집게’ 사사키 “엔고 지속에 연말엔 달러당 103엔”

입력 2016-04-07 15:14
수정 2016-04-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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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환율이 달러당 103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체이스의 일본 금리·외환 전문가 사사키 도루는 엔화 강세를 저지하려는 당국의 시도가 헛될 것이라며 올해 연말에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3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그는 올해 엔화 가치가 9.5% 폭등한 것은 투기 세력의 영향이 아니라 수출 기업들이 자국에 돈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더라도 엔화 강세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고 사사키는 설명했다.

특히 당국자들이 엔화 절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강하게 설득하면 할수록 투기꾼들이 엔화를 사들여서 ‘엔고’ 현상을 심화한다는 것이다.

사사키는 “공포탄을 쏘면 소리만 날 뿐”이라며 “처음에는 사람들이 놀라겠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면 그저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일본은행(BOJ) 출신인 사사키는 지난해 12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20엔을 웃돌던 시기에 엔화 약세를 정확히 예측했다.

사사키는 당시 2016년 말까지 엔화 환율이 달러당 110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의견 가운데 가장 과감한 전망이었다.

아베노믹스와 대대적인 양적완화로 약세를 유지하던 엔화는 이달 들어 갑자기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 5일(미국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10엔을 밑돈 109.94엔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 34분 현재는 이보다 더 떨어진 달러당 108.83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 당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만수르 모히-우딘 연구원은 “당국이 이미 외환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환율이 달러당 105∼110엔 사이를 오가면 개입 가능성이 현저히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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