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통령 ‘호세프 탄핵 후 연설’ 실수로 유출

브라질 부통령 ‘호세프 탄핵 후 연설’ 실수로 유출

입력 2016-04-12 11:51
수정 2016-04-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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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전략” 주장도…집권 노동자당 “뻔뻔한 쿠데타 음모”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가정하고 녹음한 연설이 유출됐다고 AF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4분 분량의 테메르 부통령의 연설은 브라질 언론 ‘폴랴 지 상파울루’의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테메르 부통령 측은 연설 녹음이 진본이라고 확인하면서 실수로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테메르 부통령 측은 부통령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연설을 단지 연습한 것일 뿐이며 실수로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대통령 탄핵 후 테메르 부통령의 소속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당원들을 위한 연설이라고 전했다.

테메르 부통령은 공개된 연설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 자신이 “나라를 안정시키고 통합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정당에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데” 참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설 유출은 이날 브라질 하원 탄핵특별위원회가 대통령 탄핵 의견서를 채택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

이날 특위에 참여한 65명의 의원은 이날 10시간 넘는 토론 끝에 표결을 벌여 찬성 38, 반대 27로 탄핵 의견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17일 하원 전체회의에서 탄핵안을 놓고 표결이 이뤄진다. 전체회의 표결에서는 의원 513명 가운데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이 상원의 표결에 부쳐져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이럴 경우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퇴출당하고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운다.

테메르 부통령은 연설 유출이 실수라고 했지만 의도된 전략이라는 음모론도 나온다.

AFP통신은 “대통령 스타일의 연설이 공개됐고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는 점에서 실수라고 보기엔 의심스럽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노동자당(PT)은 트위터에 테메르 부통령이 한 시기상조의 연설이 “뻔뻔한 쿠데타 음모”를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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