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증오범죄 멈춰라”…반대 시위대엔 “두려워 마라”

트럼프 “증오범죄 멈춰라”…반대 시위대엔 “두려워 마라”

입력 2016-11-14 15:43
수정 2016-11-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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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300만 명 추정 범죄자부터 추방…장벽 건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TV 인터뷰를 하고 이민과 대법관 지명 등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선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이민자 등을 향한 증오범죄와 반(反) 트럼프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한 메시지도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 CBS 방송 ‘60분’ 인터뷰에서 그의 당선 이후 무슬림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그 소식을 듣고 슬퍼졌다”면서 “그러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지만, 그것은 소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진행자가 이번 대선 결과에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그것은 끔찍한 일이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이 나라를 화합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전역에서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반 트럼프 시위와 관련해서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힐러리가 이겨서 내 사람들이 나가 시위를 했다면 모두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태도가 무척이나 다르다. 이중잣대가 있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또 취임 후 “1년에 1달러만 가져갈 것”이라면서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조차 모르지만 “그것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연봉은 2001년 이후 40만 달러(약 4억7천만 원)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전에서 공개를 거부했던 그의 소득 신고서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낙태 합법화에 대해서는 반대를,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찬성의 뜻을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공석인 대법관에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적 법관을 지명할 것이고, 그 사람은 미국 전역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수도 있다면서 낙태를 하려면 낙태가 허용된 주로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합법 판결을 내린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괜찮다”면서 대법원에서 이미 “결정된” 문제로, 대법원에서 그 문제를 재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0만∼3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범죄자 우선 추방 등 이민공약의 단계적 실천 방안도 공개했다.

“우리가 할 것은 약 200만 명, 심지어 300만 명에 달할 수도 있는 범죄자, 범죄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들을 이 나라에서 내쫓거나 감옥에 보내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에 불법적으로 와 있는 그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모든 게 정상화된 다음에는 누가 (미국에 잔류해도 괜찮은) 훌륭한 사람들인지에 대해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전에 중요한 것은 먼저 국경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대 1천10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전원 추방하지 않고 일부는 구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과 멕시코 간 장벽을 건설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공화당 의회가 제안한 대로 부분적으로는 장벽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울타리가 될 수 있다”면서 “특정 구간에 대해서는 장벽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되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특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분명한 답변을 회피하며 변화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나는 그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라며 “다음에 다시 만날 때 매우 만족할만하고 명확한 답변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후반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티파니 등 성인 네 자녀도 함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이민과 관련해서는 초강경 입장을 좀 누그러뜨린 듯하지만, 낙태 등의 문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이번 인터뷰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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