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손잡으려는 中… 냉랭한 G2, 봄바람 부나

이방카 손잡으려는 中… 냉랭한 G2, 봄바람 부나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2-08 23:04
수정 2017-02-0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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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사, 쿠슈너 접촉해 춘제 초청

국무부 대신 트럼프 직통선 구축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협상 통로로 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는 지난 1일 딸 아라벨라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의 춘제(春節)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이방카는 중국 전통공예에 관심을 표명하고 춘제 축하공연도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례인 춘제 축하인사를 보내지 않아 경색된 양국 관계를 이방카가 누그러뜨렸다고 떠들썩하게 보도했다.

이 이벤트는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가 막후에서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 선임 고문과 접촉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백악관 관리는 “쿠슈너와 추이는 그동안 미·중 관계에 관해 광범위하게 비공식적인 대화를 계속 가져온 사이이며, 그 대화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실세’인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우샤오후이 중국 안방보험 회장이 주최한 만찬 자리에서 우 회장에게 자신이 추진 중인 고층 건물 재건축 사업에 대한 투자 지원을 요청한 이후 중국 고위층과의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회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다.

이 매체는 세계 각국이 미국의 새 행정부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접근법은 트럼프의 직계가족으로 직행하는 것이라면서 국무부 같은 전통적인 외교통로를 우회하는 직통선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2-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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