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CEO, 해킹 공격 비난…”표현의 자유 중요”

소니 CEO, 해킹 공격 비난…”표현의 자유 중요”

입력 2015-01-06 15:33
업데이트 2015-01-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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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계열사인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인터뷰’와 관련된 해킹을 처음으로 공개 언급하고 “잔혹하고 악의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터뷰’가 현재 미국 내 독립극장 580곳과 온라인상에서 상영 중이라며 “이를 가능케 한 파트너들과 개봉을 지지해준 언론, 영화 관객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히라이 CEO는 소니 픽처스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앞두고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근래에 가장 잔혹하고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는 소니와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중요한 생명줄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소니 픽처스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말 개봉 취소를 요구하는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임직원 등 4만7천명의 신상,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소니 픽처스는 지난해 성탄절에 맞춰 ‘인터뷰’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과 관객에 대한 테러 위협이 제기되자 개봉을 취소했다.

이후 개봉 취소를 놓고 북한에 굴복한 것이란 비판이 쏟아지면서 일부 독립 영화관들이 상영을 시작했고 소니 픽처스는 온·오프라인에서의 영화를 배포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하고 지난 2일 북한 정찰총국 등 단체 3곳과 관련 인사 10명에 대해 제재조치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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