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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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과 진실 1

▶그녀의 얘기

오늘도 그를 만났다.

이른 아침 학교에 가려고 문을 나서면 그는 어김없이 날 기다리고 있다.

어색하지만, 순진한 모습과 내 생각으로 밤을 새웠는지 충혈된 눈에 나도 모르게 그가 가엾다.

하지만 여자의 매력은 내숭에 있다.

난 그를 새침하게 외면했다.

실망하고 있을 그가 불쌍했지만….

▶그의 얘기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어제 스타하다 밤을 새웠다.

눈은 시뻘겋게 충혈됐고 머리는 이곳저곳 안 쑤신 곳이 없다.

거기다 오늘도 재수 없게 그 여자를 만났다.

한 번 째려보더니 돌아선다.

쫓아가서 뒤통수를 한대 때려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랬단 뼈도 안 남겠다.

아~ 오늘 하루도 글러 먹은 것 같다.

2012-10-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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