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환 예정 조선·대한제국 인장 9과는?

국내 반환 예정 조선·대한제국 인장 9과는?

입력 2014-04-15 00:00
수정 2014-04-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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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달 하순 방한에 맞춰 미국에서 반환될 것으로 보이는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과(顆)는 한국전쟁 참전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한 것이다.

이들 인장류는 한국전쟁 참전 미국 해병대 장교 후손이 보관하다가 지난해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 국토안보부 수사국(HSI·이하 미국 수사국)에 압수됐다. 한국 문화재청이 미국에서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인장으로 드러났다.

불법 반출이 밝혀짐에 따라 반환이 결정된 인장은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太皇帝)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1907년 제작한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조선왕실에서 관리임명에 사용한 유서지보(諭書之寶)와 준명지보(濬明之寶), 조선 헌종의 서화 감상인인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그리고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우천하사(友天下士), 쌍리(雙리<璃에서 王 대신 벌레충변>), 춘화(春華), 연향(硯香)이다.

이 중에서 황제지보는 대한제국 선포(1897년)를 계기로 제작한 인장으로, 고종황제의 자주 독립의지를 상징하는 국새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수강태황제보는 1907년 고종황제가 수강태황제로 존봉(尊奉)되는 의식을 기념하고자 제작한 것으로, 상세한 내용이 융희원년존봉도감의궤(隆熙元年尊奉都監儀軌)와 고종가상존호옥책문(高宗可上尊號玉冊文)에 기재됐다.

유서지보는 지방의 절도사나 관찰사의 임명장에 사용한 인장이며, 준명지보는 왕세자 교육 담당 관청인 춘방(春坊)의 관원에게 내리는 교지에 사용한 도장이다. 대한제국 황실 보인(寶印)과 부신(符信)을 설명하기 위해 제작된 보인부신총에 이들 인장에 대한 상세한 그림과 설명이 수록됐다.

헌종의 향천심정서화지기를 비롯해 우천하사, 쌍리, 춘화, 연향에 대한 자세한 그림과 설명은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이라는 책에 있다. 이들 인장은 미국 수사 당국의 몰수절차를 거쳐 반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역시 한국전쟁 중에 미국으로 반출된 호조태환권(戶曹兌換券)이라는 화폐 교환권 인쇄 원판이 미국 당국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반환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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