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세계 속의 ‘가야고분’… 동아시아 고대문명 타임캡슐 열다

이젠 세계 속의 ‘가야고분’… 동아시아 고대문명 타임캡슐 열다

안동환 기자
입력 2023-09-18 00:05
수정 2023-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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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번째 세계유산 등재

1~6세기 영호남 고분 7곳 묶어
잠정목록 등재 10년 만에 결실
위원회 “탁월한 보편 가치 인정”
내년엔 ‘울산 암각화’ 등재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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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전체회의에서 세계유산에 등재한 ‘가야고분군’ 7곳 중 한 곳인 경남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 아라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대형 무덤 37기가 모여 있으며 말이산 45호분에서 출토된 상형 도기 세트는 지난해 10월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전체회의에서 세계유산에 등재한 ‘가야고분군’ 7곳 중 한 곳인 경남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 아라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대형 무덤 37기가 모여 있으며 말이산 45호분에서 출토된 상형 도기 세트는 지난해 10월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한반도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위원회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린 세계유산이 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 유적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소국들의 총칭이다. 고령에 있었던 대가야를 비롯해 경남 김해의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가야 문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이들 고분군은 가야 역사와 사라진 문명을 드러낸 ‘보고’로 평가된다. 해당 유적의 구릉 능선과 언덕에서 조성된 무덤에서 나온 각종 토기, 철기, 장신구 등의 유물은 가야의 면면을 드러내는 ‘타임캡슐’이다. 특히 과거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함께 존재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김해와 함안 고분군 등이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후 문화재청이 2015년 ‘가야고분군’으로 묶어 7곳의 유적을 선정해 등재를 추진해 왔다. 지난 5월 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데 이어 최종 등재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10여년 동안 민·관·학이 마음을 모아 이뤄 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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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울산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를 받는다. 최종 신청서는 내년 1월에 제출할 예정이고, 등재 여부는 2025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9-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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