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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30년 만의 EPL 정상 ‘무혈등정’ 임박

리버풀 30년 만의 EPL 정상 ‘무혈등정’ 임박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3-30 15:27
업데이트 2020-03-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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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맨시티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까지 “시즌 제대로 못마치면 우승 당연”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향한 ‘무혈등정’이 임박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30·독일)까지 나서서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하면 현재 선두 리버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2017년 7월 홍콩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프리시즌 아시아컵 트로피 결승에서 레스터시티를 2-1로 제압하고 우승한 리버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2017년 7월 홍콩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프리시즌 아시아컵 트로피 결승에서 레스터시티를 2-1로 제압하고 우승한 리버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귄도안은 독일 방송 ZDF와의 한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면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나로서는 그게 맞다”고 말했다. 2019~20시즌 EPL은 유럽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상태다. 팀당 28∼29경기를 치르는 동안 리버풀은 승점 82(27승1무1패)를 쌓아 선두를 질주하던 중이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시티(승점 57·18승3무7패)를 승점에서 무려 25점이나 앞서 남은 9경기에서 2승만 더 보태면 리버풀은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EPL 시즌 재개는 불투명하다.

4월 30일까지 중단이 연장됐지만 코로나19가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조기 종료나 심지어 무효화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지난 29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2019~20시즌을 마치려면 6월 말까지는 리그가 재개돼야 할 것”이라면서 “플랜A, B, C가 있다. 5월 중순, 6월 안 또는 6월 말에 리그를 재개하는 3가지 선택지다. 그러나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이번 시즌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시즌 무효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2000년대 이후 EPL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를 낸 골잡이 해리 케인(27·토트넘 홋스퍼)도 “6월까지 재개되지 않으면 시즌을 취소해야 한다”면서 “리그 사무국이 시즌을 마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기준점’은 정해야 한다”면서 “나에게는 6월 말이 시한”이라고 취소 가능성에 힘을 실었디.

이 와중에 EPL 2위 맨시티의 귄도안이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하는 것이 공평하다는 소신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현 상황에서의 시즌 종료나 취소 모두 어려운 결정일 것”이라면서도 “스포츠인으로서 공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대표팀에서 뛰는 귄도안은 이어 독일과 이탈리아 등의 프로축구 구단들처럼 임금 삭감 요구가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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