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러시아·인도 포함… 9월 이후 연기

靑 “사전 통보 못 받아… 미국 측과 협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6월 말에서 9월 이후로 연기하고 한국 등을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현재의 G7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적절히 대표하지 못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그룹이라며 러시아를 비롯해 호주, 인도, 한국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앨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전통적 동맹국과 코로나19로 영향받은 국가들을 포함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다”며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G7을 탈피한 새로운 선진국 클럽을 만들겠다는 의도인지, 일시적으로 확대 정상회의를 열겠다는 뜻인지는 아직까지는 불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