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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LG화학 유독가스 유출…사고 발생 40분만에 재난문자(종합)

울산 LG화학 유독가스 유출…사고 발생 40분만에 재난문자(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14 14:45
업데이트 2020-08-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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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LG화학 화재로 유독 물질 유출
울산 LG화학 화재로 유독 물질 유출 14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LG화학에서 화재로 인한 유독성 가스가 유출됐다. 사고 현장에서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2020.8.14 독자 제공=연합뉴스
울산 온산공단의 LG화학에서 유독성 가스물질이 유출돼 공장 근로자들이 한때 긴급대피했다.

14일 오전 10시 44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 LG화학 공장 옥외 보관소에 있던 유독성 물질이 화재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흰색과 노란색 연기가 다량 발생해 공장 주변의 하늘을 뒤덮었다.

비상방송이 나오자 공장 근로자들은 운동장이나 정문 쪽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화재와 유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해 오전 11시 17분쯤 초기 진화를 하고, 11시 59분쯤 진압 작업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유출된 물질이 ‘CCTA’라고 불리는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유독성으로, 삼키거나 피부와 접촉하면 유해한 것으로 밝혔다.

특히 피부와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LG화학은 CCTA를 작물 보호제 제품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울주군은 오전 11시 26분쯤 “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되니 실내로 대피하고, 차량은 이 지역을 우회하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보냈다.

소방당국은 화재와 유출 경위, 정확한 유출량을 조사하고 있다.

LG화학 측은 낮 12시 55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철저한 원인 파악을 통해 이러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소방 발표와는 달리 “불이 난 것은 아니며 CCTA가 분해되면서 퓸(화학적 공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휘발성 가스 물질)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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