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최전선 대구 간 文대통령 “대구 지키는 일이 국민 지키는 일”

방역 최전선 대구 간 文대통령 “대구 지키는 일이 국민 지키는 일”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02-25 18:06
업데이트 2020-02-26 04: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특별대책회의 열고 파견 의료진 격려

이미지 확대
‘도움 손길 필요’ 편지 읽는 문 대통령
‘도움 손길 필요’ 편지 읽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광역시 남구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조재구 남구청장(오른쪽)으로부터 받은 건의 편지를 읽고 있다. 조 청장은 편지를 전달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2020.2.25
xyz@yna.co.kr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의 최전선이 된 대구를 방문해 정부의 총력전 각오를 다지고 의료진·공무원과 지역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한 데 이어 대구의료원과 남구청, 동대구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잇달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전체 확진환자의 80% 이상이 대구·경북(TK) 지역에 집중된 상황에서, 대구 저지선이 뚫릴 경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야당의 전통적 텃밭인 TK 지역의 상징성도 감안됐다.

특별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상황을 대단히 비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 전체의 문제”라며 “그런 자세로 정부가 임하고 있다는 걸 인식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마스크에 대해서도 “어제 대구에 100만장, 오늘도 그보다 많은 물량이 내려온다. 마스크의 해외수출을 10%로 줄이고 공공기관이 확보해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의료용 마스크를 꼭 챙겨 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 힘내 달라. 우리는 코로나19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격려하며 “오늘부터 정세균 총리가 상주하며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담 병원인 대구의료원에 들른 문 대통령은 파견 의료진을 격려했다.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사태를 이겨내려면 가장 중요한 게 의사, 간호사 인력인데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절대다수 부족하다”며 “물품도 언제 동날지 모른다.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말고 무조건 주시면 아껴 쓰겠다”고 상황을 전했다.

남구청에서 취약계층 지원 상황을 확인한 문 대통령은 “남구가 특히 확진환자가 많이 발생해 노고가 클 것”이라며 “대구를 잘 지키는 일이 대구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일 뿐 아니라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 재정이 전국 꼴찌다, 제발 도와주십시오”라고 눈물을 흘리며 건의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힘내세요”라고 등을 두드린 뒤 차량에 올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20-02-26 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