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소장도 흑금성에 포섭돼 기밀 유출

현역 육군소장도 흑금성에 포섭돼 기밀 유출

입력 2010-06-04 00:00
수정 2010-06-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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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과 기무사령부는 북한 공작원에게 군사기밀을 빼돌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현역 육군 소장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군 당국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암호명 ‘흑금성’으로 알려진 대북 공작원 출신 간첩 박모씨에게 포섭돼 2005∼2007년 우리 군의 작전 교리와 야전 교범을 북측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정보기관 장교 출신인 박씨는 제대 후 대북 공작원으로 활동하다 ‘흑금성 사건’으로 정체가 드러나 중국에서 체류하던 중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군 복무 시절 알게 된 김씨 등을 활용해 군사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박씨에게 넘겨준 군사 정보에는 대대ㆍ중대 등 각급 제대(梯隊)별 운용 및 편성 계획, 작전 활동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김씨 외에도 영관급을 포함한 현역 장교 몇명이 박씨 등을 통해 군사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무사 관계자는 “현역 육군 장성이 ‘흑금성 사건’에 연루돼 그만둔 박모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과 검찰은 3일 북한 공작원에게 군사 기밀과 방위산업 정보를 넘긴 혐의로 박씨와 손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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