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복판서 아찔한 여객선 승·하선

바다 한복판서 아찔한 여객선 승·하선

입력 2011-02-17 00:00
수정 2011-02-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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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가 있는 섬 주민들이 높은 파도가 이는 바다 한복판에서 여객선을 타고 내려 사고 위험이 크다.

 마을 선착장에 안전 접안을 위한 부잔교가 설치됐는데도 여객선사가 외면해 아찔한 곡예 승하선이 계속되고 있다.

 국토의 최서남단인 가거도 인근에 있는 신안군 흑산면 하태도는 주민 100여 명이 사는 오지 낙도로 낚시꾼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지만 육지 나들이가 쉽지 않다.

 쾌속선이 하루 한 번씩 다니지만,타고 내리는 과정에 목숨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요즘 같은 한파와 강한 바람 속 파도가 높게 이는 날에는 더욱 그렇다.

 목포에서 흑산도를 거쳐 하태도를 거치는 여객선사가 돈벌이에만 급급해 주민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안군이 위험천만한 바다 한복판 승·하선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 1억 5천만원을 들여 하태도 선착장에 가로 14,세로 30m의 부잔교와 길이 20m의 다리(도교)를 설치했다.

 그러나 여객선사는 종전처럼 작은 어선이 여객선 도착 시각에 맞춰 바다 한가운데 마중나오는 이른바 ‘종선’을 운영하고 있다.선착장에서 200여m 떨어진 바다 한복판에서 승객을 태우고 내려 아찔하기만 하다.

 주민들은 “65세 이상 어르신이 80% 이상이고 장애가 있는 주민도 있어 대부분 파도가 높이 이는 바다 한가운데서 여객선에 오르고 내리기는 쉽지 않다.일부 주민은 기어서 오르고 있을 정도다”면서 “여객선사가 선착장 접안 시 5~7분 정도 더 걸린다고 주민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여객선사 관계자는 “신안군과 목포항만청에서 부잔교 접안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지 않아 종전처럼 종선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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