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회장 19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

담철곤 회장 19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

입력 2011-05-24 00:00
수정 2011-05-24 05: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자금 조성 보고 “그런 일 아니다” 답변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으로 검찰에 소환된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이 19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를 마치고 24일 오전 5시께 귀가했다.

담 회장은 조사가 오래 걸린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하다 ‘혐의를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룹 임원으로부터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사실을 보고받았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일이 아닙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말만 남겼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담 회장을 상대로 최측근인 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모씨(구속기소), 온미디어 전 대표 김모씨 등을 통해 총액 1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담 회장에 대한 검찰의 신문은 이날 새벽 0시40분께 끝났으며, 이어 담 회장이 자신의 진술 조서를 확인하는 데 4시간 이상 걸렸다.

검찰은 조씨가 서울 청담동 고급빌라 건축 과정에서 부지를 헐값에 매각해 차액을 넘겨받고, 위장 계열사의 임원 급여 등 명목으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담 회장 부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담 회장에게 비자금 조성 과정에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자금의 사용처나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도 캐물었다.

아울러 지난 14일 서울 성북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한 고가 그림 10여점의 구입 경위와 매입 자금의 출처, 비자금과의 관련성 등을 확인했다.

담 회장은 그러나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담 회장의 추가 소환과 부인인 이화경 그룹 사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