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盧 차명계좌 묘한 답변 ‘해프닝’

조현오, 盧 차명계좌 묘한 답변 ‘해프닝’

입력 2011-12-16 00:00
수정 2011-12-16 17: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현오 경찰청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관련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묘한 뉘앙스의 답변을 내놓아 ‘진의’를 확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조현오 청장은 16일 경찰청 기자실에서 10·26 재보선 디도스 수사 관련 간담회를 마치고 나가던 중 (차명계좌 발언 관련 명예훼손 사건으로)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 질문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답한 뒤 자리를 떴다.

취재진이 발언의 의미를 다시 물으려 했지만 조 청장은 이미 자리를 떠버려 ‘노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를 갖고 있었다’는 의미로 발언한 게 아니냐는 등 해석이 분분했다.

조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임 시절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나”라고 말한 사실이 공개돼 노무현 재단과 유족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김재현 경찰청 대변인은 발언이 문제 되자 “확인 결과 조 청장의 발언은 오늘 간담회 때 얘기한 내용이 거짓이 없다는 점을 마지막에 확인한 것으로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조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은 디도스 공격 사건을 외압 없이 엄정하게 수사했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이 검찰이 조 청장을 명예훼손 고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조 청장 출석 문제는 다시 한번 경찰 내에서 민감한 사안이 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조 청장의 소환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 청장은 검찰의 서면조사 등에도 성실히 응했으며 앞으로도 의혹을 규명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