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결정된 새누리당 손수조(27) 예비후보는 5일 “상식적인 정치를 하라고 당이 공천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공천확정 소식을 받았다는 손 후보는 “공천을 저한테 준 게 아니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에 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돈, 조직, 경력이 부족하지만 보통사람의 딸이 상식적인 정치를 하라고 공천을 준 것 같다. 보통사람의 상식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물음에 대해서는 손 후보는 “지금부터 지역 유지와 지방의원들에게 부지런히 인사하려고 한다. 지역 밀착형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경쟁자인 문 고문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이 대권 주자로 나가기 위한 정거장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선거를 한 번 더 치러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남을 자와 떠날 자의 구도에서 문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지역 행사를 다녀온 후 공천자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렸다는 손 후보는 “앞으로 더욱 치열하고 진지하게 선거운동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이날 낙동강 하구에서 부산ㆍ경남지역 후보와 함께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바람몰이에 나선 문 고문은 손 후보의 공천소식에 “(상대)후보 따라 다르겠느냐. 지금까지 한 것처럼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도 “저도 정치신인이지만 요즘같은 물갈이 때는 신인이 더 무서운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