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스트레스로 영아 학대 늘었다

육아 스트레스로 영아 학대 늘었다

입력 2012-06-04 00:00
수정 2012-06-04 0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동학대 87%는 가정에서 발생

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학대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는 1만 146건으로 전년보다 약 10% 증가했다고 보건복지부가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최종 판정된 사례는 6058건에 달했다.

아동학대 사례의 86.6%는 가정 내에서 발생했고, 특히 83.1%인 5039건은 부모에 의한 학대로 밝혀졌다. 유형별로는 방임 1783건(29.4%), 정서학대 909건(15.0%), 신체학대 466건(7.7%), 성학대 226건(3.7%) 등이었고, 두 가지 이상의 학대가 중복된 경우가 2621건(43.3%)이나 됐다.

특히 가정 내 학대는 편부모 가정이나 미혼부, 미혼모 가정 등 한 부모 가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족 유형 중 한 부모 가정 비율은 8.7%에 불과하지만 아동학대 사례의 44%(2666건)가 한 부모 가정에서 발생했다.

3세 미만의 영아에 대한 학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영아학대는 2009년 455건, 2010년 530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708건으로 늘었다. 영아학대의 주체는 여성(66.7%)이 남성(32.3%)보다 많았고, 20~30대 젊은층(69.7%)이 두드러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젊은 엄마의 육아스트레스가 주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집 등 시설 내 학대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270건으로 집계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2-06-04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