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인범 필리핀 유치장서 목매 자살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인범 필리핀 유치장서 목매 자살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지서도 13차례 납치·강도… 공범 3명 중 1명은 못 잡아

국내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40대 남성이 현지에서 붙잡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청은 2007년 7월 경기 안양 비산동의 환전소에서 공범 2명과 함께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뒤 현금 1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김모(43)씨가 살인 등의 혐의로 필리핀 비콜 항구에서 체포됐으나 8일 새벽 현지 유치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내, 공범 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현장에 남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 일당은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필리핀 여행을 하려는 한국인들에게 가이드를 해 주겠다며 접근해 납치한 뒤 한국의 가족으로부터 몸값을 받아내는 등 현지에서 13차례 이상 납치·강도 등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또 지난해 11월 필리핀 여행 중 실종된 관광객 홍모(32)씨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의 행방을 알려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지난해 9월 부모에게 전화해 급한 돈이 필요하다며 1000만원을 송금받은 뒤 지금까지 실종 상태로 경찰은 김씨 일당이 납치·살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10-0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