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 “김찬경·임석 회장이 자꾸 거짓말”

이상득 전 의원 “김찬경·임석 회장이 자꾸 거짓말”

입력 2013-01-10 00:00
업데이트 2013-01-10 14: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부분 혐의 부인…오늘 오후 늦게 구형할 듯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이 마지막 피고인 신문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의 변호인과 검찰은 법정에서 고성이 오갈 만큼 극도로 예민하게 대립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원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전 의원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자꾸 거짓말을 한다.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김 회장과 임 회장 측으로부터 각각 3억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2007년 11월 하순께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김찬경 회장, 김덕룡 전 의원과 함께 만난 적은 있지만, 김 회장의 회사 자랑을 짧게 들어줬을 뿐 절대 청탁과 함께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2007년 대선 후 소망교회를 함께 다니면서 알게 된 사람”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임 회장이 준비한 현금을 권오을 당시 이명박 후보 유세지원단장 측에 전달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이 계열사 대표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에서 고문활동비 명목으로 의원실 경비를 지원받은 혐의에 관해서는 “국회부의장 겸직이 불법이라는 점을 몰랐고, 지원 사실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변호인과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임 회장을 만난 시기에 관련해 일부 진술을 번복하자 그 배경을 놓고 날카로운 공방을 벌여 재판장이 ‘목소리를 낮추라’며 말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늦게 이 전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