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상습투약범 머리카락으로 잡는다

프로포폴 상습투약범 머리카락으로 잡는다

입력 2013-01-20 00:00
업데이트 2013-01-20 12: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과수, 모발분석 감정기법 개발

앞으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람은 머리카락으로 100% 덜미를 잡히게 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남용되는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속칭 우유주사)을 모발에서 분석할 수 있는 감정기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감정기법은 모발에서 프로포폴의 대사산물인 프로포폴-글루쿠로나이드를 확인하는 기법으로, 최근 도입된 고감도 정밀 분석기기를 사용하면 모발 1㎎당 1억분의 2㎎까지 검출할 수 있다.

국과수 관계자는 “기존 소변검사를 통하면 최장 1주일 이내 투약했는지만 감정할 수 있었는데, 모발검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상습투약 여부는 물론 투약시기까지 추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약물은 투약후 보통 3~5일이 지나면 소변에서는 검출되기 어렵다. 그러나 모발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근으로부터 이동하지만 이발을 하지 않으면 모발 중에 남아있게 돼 수개월 후에도 검출된다. 또 모발은 한 달에 평균 1cm씩 자라기 때문에 분할분석을 통해 투약시기 추정도 가능하다.

실제로 국과수가 감정의뢰를 받은 프로포폴 투약 피의자 12명의 모발에 대해 이 기법을 활용해 분할분석을 한 결과, 87%가 양성으로 판명됐다.

특히 이 중 소변검사에서 프로포폴이 검출되지 않았던 4명의 모발에서도 프로포폴 대사체가 검출돼 프로포폴 남용을 증명해낼 수 있었다고 국과수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