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포로체험 훈련 도중 부상, 청주 모 병원으로 이송됐던 전모(23) 하사는 3일 오전 의식을 회복한 뒤 대전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육군은 이 병원 5층 병실에 입원했던 전 하사가 들것에 실려 엘리베이터를 통해 엠블런스에 실리는 과정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사진을 찍는 것도 막지 않았다.

전 하사는 그러나 사고 당시 훈련 상황이나 사고 발생 이후 응급 구조 조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눈을 감은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특전사 정훈공보부 관계자는 “전 하사는 걸어 다닐 수 있고, 말도 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며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요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국군병원으로 이송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군 부대측은 전 하사가 대전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그를 상대로 이번 사고 발생 경위와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병원에 숨진 이모(23)·조모(21) 하사의 빈소를 마련하고, 유가족들과 장례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하사와 조 하사는 이날 오전 7시께 유족들이 동의함에 따라 청주에서 대전 국군통합병원으로 옮겨졌다.

2일 밤 10시 40분께 충북 증평에 위치한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고강도 포로체험 훈련을 하던 중 이들 3명의 부사관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청주의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 조 하사는 숨지고, 전 하사는 치료를 받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