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 왜 처리안해”…인분들고 파출소에서 난동

“폭행사건 왜 처리안해”…인분들고 파출소에서 난동

입력 2016-01-12 15:31
업데이트 2016-01-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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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파출소에 인분을 들고와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정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11일 오후 9시20분께 자신의 차를 운전하던 대리기사가 목적지를 제대로 찾지 못하자 달서구 용산동 길가에서 다툼을 벌였다.

이후 정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대리기사에게 얼굴 등을 폭행 당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그는 사건조사가 재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3시간여 뒤인 12일 0시 50분께 폭행사건을 접수한 성서파출소를 찾아 난동을 부렸다.

정씨는 “폭행범을 빨리 잡아달라”고 항의하며 점퍼 주머니에서 인분을 싼 휴지를 꺼내 책상, 컴퓨터 모니터 등에 문질렀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정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기사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상태여서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었다”며 “정씨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막무가내로 행패를 부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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