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사고, 12년 전 문제제기 됐는데도 메트로는 무시

스크린도어 사고, 12년 전 문제제기 됐는데도 메트로는 무시

입력 2016-07-03 10:10
수정 2016-07-03 1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장난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승객이 갇힌 사고가 이미 12년 전에 예고됐지만 서울메트로는 사업 추진에 급급해 안전 경고를 무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의회 우형찬(더불어민주당 양천3) 의원에 따르면 2004년 열린 서울메트로 이사회에서 열차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사람이 끼는 사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메트로측은 안전하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실제로 지난달 28일 4호선 동대문역에서 60대 남성이 승차하려고 열차를 향해 뛰어갔다가 스크린도어에 갇히는 사고가 났다.

센서 고장으로 사람이 있는 것이 감지되지 않아 스크린도어가 닫힌 것이다.

2004년 서울메트로 이사회는 유진메트로컴과 처음으로 2호선 스크린도어 사업을 하기 위한 실시협약 체결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서울메트로의 오 모 이사는 스크린도어 안전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메트로 측은 스크린도어가 100% 안전하다는 듯 단호하게 답했다.

오 이사가 “스크린도어에 승객이 몰려서 만약 어떻게 된다면 큰 문제”라고 하자 기술본부장은 “안전성은 구조계산 다 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오 이사가 “열차문하고 스크린도어 사이에 사람이 만약에 낄 때”라고 다시 우려하자 기술본부장은 “중간에 끼지 않습니다”라고 말을 잘랐다.

거듭 “별안간에 문이 두 개 생겨서 만약에 중간에 끼였는데 문이 다 닫혔다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하자 기술본부장은 “센서 등 모든 안전장치가 다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오 이사가 안전 관련이니 역 한 곳에서 실험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자 “국내에 광주에 2곳, 홍콩과 싱가포르 거의 모든 역에 설치돼있다”는 답이 나왔다.

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도 차장과 기관사가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서 사람이 있는지 끝까지 살필 수 있냐는 지적에 메트로측은 곧바로 “모니터를 보고 확인한다”며 응수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지하철 1호선에서는 차장과 기관사가 상황을 살피지 않고 열차를 출발시키는 바람에 80대 할머니가 스크린도어 벽과 열차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014년 9월에도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역시 80대 할머니가 열차를 타려고 지팡이를 문틈에 집어넣었다가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졌다.

우형찬 의원은 “메트로가 수익성 과다 지적 뿐 아니라 안전성 우려까지 발목을 잡는다는 식으로 무시하며 유진메트로컴과 스크린도어 사업을 밀어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다목적체육시설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명지대학교 MCC관에서 열린 ‘서대문구 다목적체육시설 개관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축하공연에 이어 이미정 문화체육과장의 다목적체육시설 조성 공사 추진경과 보고가 있었다. 해당 시설은 명지대학교 MCC관 1층 유휴공간 918㎡를 서대문구 주민을 위해 무상으로 받아 조성된 공간이다. 이 사업은 관내 체육시설 부족과 지역의 오랜 체육 수요를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주요 경과를 살펴보면 2024년 10월 서대문구와 명지대학교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2024년 12월 시설 조성을 위한 재원 15억원을 구비로 편성하며 공식 착수했다. 이후 2025년 3월 설계 완료 후, 7월에 착공해 5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다. 최종적으로 연면적 918㎡에 다목적체육관 1개소와 스크린파크골프장 1개소를 조성했으며,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설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조성된 시설은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체육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구성되었다.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농구, 배드민턴, 탁구, 피클볼 등 다양한 종목을 즐길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다목적체육시설 개관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