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유라’ 막아라… 교육부, 대학 재정 지원때 체육특기자 투명성 평가

‘제2의 정유라’ 막아라… 교육부, 대학 재정 지원때 체육특기자 투명성 평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7-01-20 22:06
업데이트 2017-01-20 22: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고교교육 기여 지원사업…이대는 제외

이미지 확대
이대 이인성 교수도 영장 심사
이대 이인성 교수도 영장 심사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교육부가 대학에 지원금을 주는 재정지원 사업에 올해부터 ‘체육특기자 전형 투명성’을 반영한다. 이화여대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승마 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취한 조처다.

교육부가 ‘2017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20일 발표했다. 2014년 시작된 이 사업은 60개 안팎 대학을 선정해 2년 동안 대학별로 2억~20억원을 지원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올해 지원규모는 전년 대비 18.5% 확대된 544억원으로 책정됐다. 선정 대학은 입학사정관 인건비와 대입전형 운영비 등에 지원금을 써야 하지만 대학 일부가 지원금으로 입시 홍보 물품·상품권 등을 구매해 이미 입학한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교육부가 “남학생을 더 뽑으라”고 지시했다가 적발된 대학까지 지원금을 퍼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체육특기자 전형 투명성을 대학 평가에 반영하고, 지난해 선정됐던 이화여대를 올해 지원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이 밖에 논술을 비롯한 대학별 고사를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하지 않았거나 수학·과학 등 특기자전형을 확대한 대학도 감점이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 평가에 100점 만점에 ±2점 배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01-21 10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