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 앓는 아동, 비만 위험 2.8배 높다

알레르기 질환 앓는 아동, 비만 위험 2.8배 높다

입력 2017-01-30 10:53
업데이트 2017-01-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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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뚱뚱해질 확률이 2.8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경숙 서울대 간호대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13~2014년)를 바탕으로 만3~5세 아동 591명과 이들의 부모 97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정상 체중 이하 아동은 전체의 85.1%, 과체중 아동은 9.5%, 비만 아동은 5.4%를 차지했다. 과체중과 비만 아동을 합하면 전체 아동의 14.9% 정도다.

연구에서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95% 이상이거나 25㎏/㎡ 이상인 대상자를 비만으로 분류했다. 과체중은 체질량지수가 상위 85% 이상 94% 미만인 경우다.

연구팀은 아동의 알레르기 질환 여부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중 한 가지라도 진단을 받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세 가지 질환 중 하나라도 진단받은 아동은 과체중 및 비만 발생 위험이 해당 질환이 없는 아동보다 2.78배 높았다.

방 교수는 “비만과 천식을 유발하는 식습관이 유사하고, 비만 세포의 축적이 호르몬의 변화와 만성적인 기도 염증을 유발해 천식으로 발전시킨다는 해석이 있다”며 “또 다른 설명으로는 천식 아동은 질환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 비만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와 어머니의 체질량지수가 1씩 증가할수록 아동의 비만 발생 위험은 각각 1.18배와 1.09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모의 비만이 아동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국내외 연구를 통해 상당 부분 밝혀진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아동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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