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위원장 사퇴에 평창올림픽 조직위도 ‘흔들’

조양호 위원장 사퇴에 평창올림픽 조직위도 ‘흔들’

입력 2016-05-03 15:57
수정 2016-05-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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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파견사원 복귀하면 ‘업무 단절 우려’

조양호(67·한진그룹 회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사퇴하자 조직위 직원들들도 충격을 받은 모습니다.

평창조직위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조 위원장이 한진그룹의 긴급한 현안 수습을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려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조 위원장의 사퇴 소식은 조직위 직원들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전격적이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 때문에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동안 꼼꼼히 조직위 업무를 챙겨서 사퇴는 상상도 못 했다”며 “다만 월요일 정례회의가 평소보다 빨리 끝난 게 조짐이라면 조짐이었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조직위원장이 두 차례나 중도에 하차하는 상황은 1년 9개월 앞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조직위의 신인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더불어 조직위원장이 교체될 때마다 업무의 연속성이 끊어지게 돼 불필요한 행정의 반복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인사가 후임 조직위원장을 맡아야 하지만 이런 후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조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당장 한진그룹에서 조직위로 파견 나온 직원들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조직위 대변인실에 따르면 한진그룹에서 총 38명의 직원이 파견을 나와 조직위에서 일하고 있다.

조직위 사무실도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 빌딩에 입주해 있다.

이 때문에 조 위원장이 물러나면 자연스럽게 파견 직원들도 한진그룹으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면 조직위 일부 행정에 마비 현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일단 조 위원장을 측근에서 모시는 비서실장과 홍보실장만 먼저 복귀하고 나머지 파견 직원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조직위에서 일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새로운 조직위원장이 대기업 총수일 경우 새로운 직원들이 파견 나올 가능성이 크고, 결국 기존 파견 직원들은 복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업무 연속성의 단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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