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최고 호황 누린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최고 호황 누린다

입력 2010-01-24 00:00
수정 2010-01-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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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여객수송 연이어 기록 경신…경기회복 영향

 우리나라 대형 항공사들이 올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12월 국제선에서 역대 12월 중에서 가장 많은 승객을 실어나른 데 이어 1월 이후에도 이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5일 62만 명을 수송한 점을 근거로 이달의 전체 실적이 역대 1월 중 최고였던 2008년 1월(120만 명)보다 6.5% 증가한 12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에도 124만 명을 수송해 그간 최고였던 2007년 12월 실적(111만 명)을 갈아치웠다.

 또 지난 1~15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3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아시아나의 1월 전체 탑승객도 84만 명을 넘어서 종전 1월 중 최고 기록인 2008년 1월 실적(78만 명)을 10% 가까이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79만 명을 수송하며, 그간 최고였던 2007년 12월(71만 명) 기록을 경신했다.

 두 항공사의 이 같은 실적 증가세는 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2월 중 역대 최고 국제선 수송실적은 2008년 2월의 111만 명이었으나 올 2월 실적은 예약률을 고려할 때 11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도 현재 올 2월 예약률이 85%에 육박한다며 올 2월 중 가장 많은 78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항공사가 국제선에서 특수를 누리는 것은 지난해 소비심리를 억눌렀던 신종플루와 경기침체 문제가 해소되면서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나간 단기유학생들이 많아지고, 최근 들어 원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것도 두 항공사의 실적 호조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소비심리 개선과 신종플루의 진정 등으로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남아공월드컵과 G20 정상회의, 중국 아시안게임 등의 영향으로 국제선 시장의 전망이 더 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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