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1,130원대 초반

환율 하락…1,130원대 초반

입력 2010-03-10 00:00
수정 2010-03-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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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1,134.50원)보다 3.70원 하락한 1,130.80원으로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가 강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전날보다 1.00원 내린 1,133.50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달러 매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낙폭을 넓혔다.

 특히 오는 12일 대한생명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대급을 납부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자금이 시장에 유입됐다는 소식은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대한생명은 총 공모액 1조7천220억원 중 39%인 7천52억원(약 6억2천만달러)를 해외기관에 배정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2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7% 급증했다는 소식도 달러 매도 심리를 강화시켰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대한생명 공모대금 물량이 시장에 유입됐다는 소식이 퍼지자 시장참가자이 앞다퉈 달러를 매도했다”며 “그러나 외환당국이 개입하면서 속도조절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에 대한 하락 압력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환은행 조현석 과장은 “수급요인 외에도 중국의 수출액 급증 등 아시아권 통화가 강세를 띨 외부요인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1,120원대 안착을 저지하려는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감안할 때 환율은 한동안 1,125원과 1,14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255.33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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