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율 115%… 4년만에 감소 삼성 자산 192조원 6년째 1위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4년 만에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국제 금융위기 속에서도 재무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53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이 27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의 자산총액이 192조 8000억원을 기록, 2005년 이후 6년째 수위를 지켰다.
2위는 지난해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한 한국토지주택공사(130조 3000억원)가 차지했다. 토지공사는 지난해 자산순위 10위, 주택공사는 6위였다. 반면 지난해 2~5위였던 한국전력공사(123조 5000억원)와 현대자동차(100조 7000억원), SK(87조 5000억원), LG(78조 9000억원)는 한 계단씩 내려갔다.
53개 기업집단의 부채총액은 지난해 말 764조 9000억원으로 전년 48개 기업집단의 총액 691조 9000억원보다 73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115.8%로 전년보다 4.1%포인트 떨어져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03.8%로 전년보다 12.0%포인트 감소했으나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59.9%로 전년에 비해서도 14.3%포인트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당기순익 증가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늘고 자산재평가 과정에서 평가차익이 자본으로 잡힌 것이 부채비율 감소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의 매출액이 177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SK(94조 7000억원), LG(94조 6000억원), 현대차(89조 4000억원) 순이었다.
53개 집단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9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00억원(45.3%)이나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가 있긴 했지만 상위 기업집단이 선전하면서 전체 기업집단의 영업실적 평균도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4-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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