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8%↑·영업익은 7.6%↓ 마케팅비용 과다지출이 원인
이동통신사들의 올해 1·4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한 탓이다.KT는 30일 영업이익이 5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은 4조 8222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 원인이 있다. KT가 1분기에 집행한 마케팅 비용은 7141억원으로 26.3%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6690억원을 썼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의 경우처럼 30%에 이르는 비용을 마케팅 부분에 쏟아붓다 보니 수익성이 줄어든 것이다.
KT 관계자는 “치열한 시장 상황과 높은 순증 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4월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가입자는 아이폰 가입자 61만명을 포함, 85만명에 이른다고 KT 측은 덧붙였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무선데이터 수익이 성장세를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무선 분야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무선데이터 매출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33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0.6% 상승했다.
김연학 KT 최고재무책임자는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기반의 네트워크 전략과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기반으로 국내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0-05-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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